미국에서 뜨고 있다는 새로운 기념일 '갤런타인데이'

미국에서 뜨고 있다는 새로운 기념일 ‘갤런타인데이’

[이미지 출처 : 영화 ‘레이디스 나잇’]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2월 14일)가 미국에서 여성들 간 단결을 추구하는 ‘갤런타인데이’의 인기에 밀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각) 갤런타인데이 때문에 밸런타인데이가 과거와 같은 위상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걸(girl)’ ‘밸런타인데이’를 합쳐 만든 말인 갤런타인데이는 여자 친구들끼리 모여서 우정을 다지는 날로,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날인 2월 13일이다.

[이미지 출처 : @nbcparksandrec 인스타그램]

갤런타인데이라는 용어는 2010년 NBC 시트콤 ‘파크스 앤드 레크리에이션(Parks and Recreation)’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됐다.

당시 여주인공이 여자 친구들과 2월 13일에 브런치 파티를 하면서 “한 해의 최고의 날은 바로 오늘 ‘갤런타인데이’야. 이날 우리 ‘레이디’들은 남편과 남자 친구를 내버려두고 우리끼리 모여서 자축하지”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영화 ‘레이디스 나잇’]

최근엔 여성들 간 연대 의식이 강해지면서 이런 갤런타인테이가 기념일로 정착되는 분위기이다.

파크스 앤드 레크리에이션의 책임 프로듀서 마이클 슈머는 “요즘 여성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확신과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남자가 자기한테 꽃을 바치길 기다리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밸런타인데이의 콘셉트 자체가 구닥다리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하동일)]

갤런타인데이 관련 마케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에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갤런타인데이 축하 카드 수요는 32% 늘어났다. 월마트는 전국 1011개 매장에 풍선 등 갤런타인데이 상품을 비치했고, 전국에 900여개 체인을 가지고 있는 파티 기획 업체 ‘파티 시티’는 올해 처음으로 갤런타인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꽃 배달 서비스 업체 ‘팜걸 플라워스’엔 갤런타인데이를 맞아 ‘나의 BFF(Best Friends Forever·영원한 절친)’라는 문구가 찍힌 풍선과 함께 여자 친구들에게 꽃 배달을 요청하는 여성 고객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반면 밸런타인데이 인기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전국 유통 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챙기겠다는 미국인은 51%로 2007년 63%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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