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전설"로 남을, 연아 퀸

영원히 “전설”로 남을, 연아 퀸

[HERSTORY]

 

[이미지 출처 : 김연아 인스타그램]

 

피겨 요정에서 여왕. 그리고 이젠 전설이 된 김연아. 그녀가 오늘 허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빙판 위에서 김연아가 연기할 때면, 온 국민이 숨을 죽이고 한 마음으로 응원했었다. 집에서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모두 발길을 멈추고 중계 화면에 집중했다.

아름다운 점프에 다 함께 환호하고 무사히 연기를 끝마치고 내려오는 모습에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김연아 공식 홈페이지]

그런 그녀가 있기까지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에 한국에서의 피겨는 말 그대로 아무도 관심 없던 종목이었다. 피겨계에는 정부적 관심도, 국민적 관심도 없었고 당연히 국내 후원이나 투자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제무대에서도 전통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했던 유럽이나 미국,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던 일본과 달리 한국은 피겨계에서는 겨우겨우 올림픽 출전권만 얻어서 그마저도 최하위권만 기록하는 수준이었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전용 아이스링크장도 없이 여러 링크장을 전전하며 훈련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일화이다.

 

 

“나는 승부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결과가 안 좋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 순간을 즐겼다면 그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가 나를 인정하고 매 과정에 몰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누군가를 이기고 말고의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런 척박하고 외로운 상황에서 김연아는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해나가며 피겨 100년 역사 동안 최초로 모든 대회에 3위 이상 입상한 선수가 되었다.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13년, 2014년 총 6회 한국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9년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우승, ISU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을 통해 피겨 스케이팅의 여자 싱글 부문에서 4대 국제 대회(동계 올림픽, 세계 선수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의 그랜드 슬램을 사상 최초로 달성했다.

2010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부문 챔피언, 2014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부문 은메달리스트, 2009년 · 2013년 세계 선수권 챔피언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이다.

그런 김연아는 한국에서는 단순한 피겨선수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김연아 공식 홈페이지]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할때도 너무 먼 곳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하는 것만 생각했다.

‘이걸 잘하자, 이걸 하고 나면 그 다음, 그 다음.’ 이렇게 눈 앞에 보이는 지점에 집중했다.

나도 흔들릴 때가 많다. 그런데 너무 앞 선 것, 먼 것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지금 것도 망치게 된다.

순간에 충실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평소 김연아는 “밴쿠버가 내 피겨 인생의 끝이다.”라고 생각해 왔었다고 한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그 목표가 현실로 이루어진 순간 이후엔 앞으로 계속 피겨를 해야 할 동기부여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돌아왔다.  잠정 은퇴수준이었던 공백기를 끊고 다시 돌아온 이유를 ‘한국 피겨계를 위해 할 일이 있는 것 같아서’라고 밝힌 적이 있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물었을 때 “내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수가 늘어난다. 목표는 최소 2장이다. 나 혼자 출전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김연아 공식 홈페이지]

 

“남들이 저를 생각할 때 김연아는 성공했지만 그래도 항상 바르고 겸손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그런 인간 관계에 있어서 항상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운동에 있어서도 내가 이걸 꼭 해내야 되고,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것도 있지만 인간 관계에서 있어서 중요한 걸 많이 느끼게 된다.

아직은 어리지만 특히 내가 공인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됐다.

그냥 ‘김연아 한 번 봤는데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녀는 2014년 은퇴 후에도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한국 피겨계에 기여하고 있다. 김연아는 전국 피겨대회에서 수상자로 나서기도 하고 유스 올림픽을 홍보하기도 하고 빙상장 건설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한국 체육계의 빈곤한 환경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연아는 직접 2018 동계 올림픽 유치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평창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김연아의 연설때문에 한국이 많은 표를 얻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연아의 연설 이후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한다.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도 등장했다.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의 얼음판에서 외롭게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도전하고 노력해야 했던 그녀의 작은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녀는 앞으로도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전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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