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가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던 편지 공개

방탄소년단 ‘슈가’가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던 편지 공개

‘질투심과 시기보단 됨됨이를 알아주는

그런 너와 함께 우리의 미랠 그려봐

우리 커플신발 사이에 어린이 운동화’

작곡, 작사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방탄소년단 슈가(민윤기)의 전 여자친구를 향한 편지가 공개돼 화제다.

편지는 라디오 사연으로 보내졌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편지의 전문이다.

3학년 3반 13번 민윤기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민윤기입니다. 항상 듣기만 하던 라디오에 제가 사연을 올리니 부끄럽네요.

오늘은 국어 시간에 선생님께서 라디오에 올리는 사연을 써보라고 하셨어요.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를 읽으면서 생각난 저의 지난 사랑이 떠올라 이렇게 몇 자 씁니다.

중3, 사랑이라 말하기엔 어리고 쑥스러운 나이일 수 있겠죠. 하지만 가슴 아렸던 그 기억만은 진실된 감정이었답니다. 작년 중2였던 저는 쑥스럽지만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어요. 제가 워낙 숙맥이라 말도 못 붙이고 그저 친구로 지냈습니다.

점점 그녀와 가까워질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더 이상은 그녀와 친구로만 지내고 싶지는 않아 고백을 하게 되죠.

그런데, 그녀가 나의 고백을 받아줬어요. 그래서 우린 사귀게 됐죠.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사귀게는 됐지만 제가 오히려 더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쑥스러운 마음에 친구 때보다 더 잘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관계가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미칠 것만 같았죠.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의 “친구로만 지내자”는 말에 가슴 한 쪽이 휑하고 뚫려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물론 그녀를 이해하면서, 못난 저를 자책하면서 말이죠. 어른들은 내 나이에 무슨 연애냐 사랑이냐 하지만 어리다고 어른들과 다른 건 없기에, 친구로 지내도 생각나고 “왜 그때 잘하지 못했을까” 후회만 밀려오더라구요.

그 때로 다시 돌아가라 물으면 다시 돌아가 더 잘해주고 싶고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녀가 이 사연을 들을까요? 듣는다면 그녀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그 당시에는 너에게 많이 미안했고 못난 내가 미워서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이제는 지난 추억으로 예쁘게 자리 잡혀 있다고. 그런 추억을 만들어준 그녀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문득 수업 도중에 생각나 사연을 쓰게 됐네요. 사연을 채택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8년 9월 5일, 이지민DJ에게

이를 본 누리꾼들은 ‘미래의 애인은 과연 누구일까’, ‘슈가 전여친 너무 부럽다’, ‘그래…전 여친…’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9일 월드투어 ‘BTS WORLD TOUR LOVE YOURSELF'(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를 위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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